8월 30일 춘천퀴어문화축제에서
행성인 8월 활동소식을 전합니다.
7월의 맹렬한 폭염이 한풀 꺾이는가 싶지만, 처서가 지나도록 여름더위가 사그러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가을이 멀리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행성인은 8월 한달동안 각 활동팀을 비롯하여 운영위원회가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고 하반기 활동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하반기는 행성인 30주년 사업을 기획하고, 중장기 활동의제로 선정한 성적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사업으로 설계해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머리를 맞대어 활동 외부와 접점을 만들고 새로운 의제를 즐거운 활동으로 풀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달보다 활동이 뜸해지는 시기지만, 권리를 요구하는 투쟁은 이어졌습니다. 쿠팡노동자의 폭염투쟁과 함께 팔레스타인 민중을 기아에 몰아넣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행동들이 이어졌습니다.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했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 노동자는 정부와 여당의 약속을 받으며 600일 간의 투쟁을 마치고 불탄 공장 옥상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런 동안에도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 님의 고공농성이 31일 200일을 맞았습니다.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은 4일 돌아오는 목요일에 <행성인 노동권팀과 함께하는 세종호텔 고공농성 투쟁승리 문화제>를 진행합니다.
행성인은 프라이드 엑스포와 춘천퀴어문화축제 등 외부 행사에 부스를 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함께 활동하는 시점에서, 8월 정기회원모임은 '불편한 것을 표현하는 건 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아닙니다'를 진행하며 불편함을 표현하는 일 전후안팎의 사정을 살피며 공동체의 관계와 평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9월에도 안팎의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뿅뿅 행성인 오락실>이 열리고, 20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7일에는 기후정의행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9월 13일에는 행성인 의무교육이 있으니 행성인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자 하는 회원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내부에서부터 일상과 고민을 나누며 활동을 만들고, 운동으로 확장해가는 행성인과 9월도 함께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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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쿠팡노동자 파업지지
노동안전보건·인권운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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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마땅히 필요한 조치가 없거나 부족한 곳에서 노동하다 쓰러지는 사람들 그 중에도 쿠팡 노동자의 싸움이 올 해도 시작되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는 해마다 ‘폭염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설비나 공정한 노동의 대가 보다는 차라리 벌금을 내고 마는, 그러면서도 언론플레이나 정치행보에는 기민한 쿠팡자본은 지난 달 14일 발효된 폭염 시 휴식을 의무화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에도 꿈적않고 휴게시간도 충분히 갖추지 않을 뿐 아니라 온도계를 송풍기에 두는 짓까지 어이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13일, 노동안전보건·인권운동 공동주최로 쿠팡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행성인도 기자회견 공동주최로 함께 하며, 지오 상임활동가가 발언으로 참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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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24
제11회 프라이드엑스포 부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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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 24일 양일 개최된 제11회 프라이드엑스포에 행성인도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행성인 부스에서는 행성인 SNS 를 팔로우하면 돌림판을 돌려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행성인 회원분들과 기존 팔로워분들도 부스에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선물을 받아가기도 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또다른 기획으로 다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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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행성인 8월 정기회원모임
<불편한 것을 표현하는 건 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아닙니다> |
지난 목요일 행성인 8월 정기회원모임 '불편한 것을 표현하는 건 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아닙니다' 를 진행했습니다.
참여신청을 받으면서 신청자들에게 불편함을 경험한 일과 불편함을 표현한 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저마다 남긴 이야기에는 불편함을 인지하면서도 스스로가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인지,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지 맥락들을 살피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남겨준 사례를 리뷰하며 어떤 것들이 불편을 일으키는지, 불편을 표현하는 일을 어떤 것들이 어렵게 만드는가를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에서는 행성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설정하여 역할극을 진행했습니다. 주어진 상황마다 역할을 갖고 맞닥뜨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평등한 약속'의 항목 아래에는 '불편한 것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듭시다.' 문장이 이어집니다. 개인이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에 앞서, 어떤 것이 타인을 불편하게 할 수 있을지 고려하고, 불편함을 어떻게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지, 불편함을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공동체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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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토요일 춘천에서는 '제 5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 뿌리고, 퀴우고, 나누자' 가 열렸습니다. 행성인은 부스에서 트랜스혐오대항언어만들기프로그램<말모이>를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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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 - "Be the 행성人"
✅ 일시: 2025년 9월 13일 (토) 오후 2시-6시 ✅ 장소: 행성인 무지개텃밭(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12길 20-5, 1층)✅ 신청: bit.ly/행성인의무교육
✅ 프로그램 - 반성폭력 교육: 안전하고 평등한 공동체 만들기 - 행성인 7대 의제 교육: 우리의 권리 상상해보기
📌 의무교육은 단체의 활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적 의사소통과 성/평등 감각을 높이고자 진행됩니다.
📌 본 교육은 행성인 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 행성인 정회원의 권리 중 '총회 의결권'과 '임원에 대한 선거권 및 피선거권' 획득을 위해서는 가입 이후 회원 의무교육을 필수로 1회 이상 이수해야 합니다.
📞 문의: lgbtaction@gmail.com / 02-715-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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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HIV/AIDS인권팀 이야기마당 - 했니? 했어? 했냐고!!
여느 만남들만큼이나 게이/msm 만남에도 과정마다 고민하고 협상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식을 따져가며 사람을 만나거나 장소를 잡을 때, 애널섹스의 선호와 비선호를 정하고 센조이를 할 때, 상대와 애무와 삽입에 이르러 노콘 유혹에 직면할때...섹스가 끝나면 마음이 후련해질까요? HIV/AIDS를 비롯한 성병 감염 가능성을 비롯해서 혹시 모를 불안한 상황들을 생각하면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즐거움을 찾는 데 따르는 고민과 협상의 순간들,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아요.
일시: 9월 11일 목 7시반 장소: 행성인 교육장 신청링크:
https://forms.gle/zQ8nABexRE54TUkDA
프로그램 - 셰어 섹스 A to Z 그래프 그리기 - 상황별 이야기나눔 |
행성인 노동권팀과 함께하는 세종호텔 고공농성 투쟁승리 문화제
일시 | 2025.9.4.(목) 18시 30분 장소 | 세종호텔 앞(명동역 10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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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권팀에서 편지를 보냅니다💌 [세종호텔 노동자 고진수에게 힘을!]
To. 행성인에게 ✨
서울퀴퍼에서 명동역을 지날 때 환하게 손 흔드는 존재들이 있어요. 바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에요🌈
이들은 2011년부터 민주노조 탄압과 외주화, 성과연봉제 등 노동자의 권리를 하나하나 무너뜨리는 세종호텔에 맞서 싸워왔어요. 그러다 2021년 코로나19를 핑계로 쫓겨났어요. 이들이 쫓겨난 자리에서 누군가의 권리도 안전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333개 객실을 지키는 야간 프런트가 단 한 명뿐이에요.
세종호텔 투쟁 노동자들의 투쟁은 투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어요. 고진수 동지가 고공에서, 다른 동지들이 농성장 ⛺️ 에서 힘차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노동권팀은 9월 4일 오후 6시 30분에 세종호텔 앞에 있는 투쟁 농성장에서 진행되는 투쟁 문화제에 함께 하려고 합니다 💗
그때 우리의 응원 편지를 함께 전달하려고 해요. 잠깐 시간 내어 세종호텔 투쟁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를 써주세요 📝
2025년 9월 4일, 세종호텔 앞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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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림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 공동대표는 질적인 보도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공동대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양적 보도의 증가만으로 지금의 담론적 지형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내 삶의 이웃이자 친구로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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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해온 오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언론과 미디어의 관심은 높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차별금지법을 찬반으로 나누거나 곡해하고 오해해서 기사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 지난 22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진행한 '차별금지법의 담론 지형과 미디어' 세미나는 평등과 인권 기반의 제도를 이야기할 때, 미디어가 어떤 방향성과 역할을 가져야 하는가를 지적한 시의적절한 자리였습니다.
최근 원민경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본격적인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수정하는 일에 머물러선 안 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자체의 제정뿐 아니라, 지금 한국사회에 평등과 인권이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하는지, 그것이 성원들의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 미디어와 정부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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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 6일 - 뿅뿅 행성인 오락실
- 13일 - 회원 의무교육
- 20일 - 대구퀴어문화축제
- 27일 - 행성인 9월 회원모임 (기후정의행진)
- 29일 - 연수 1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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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인과 함께 해주세요!
행성인의 모든 활동의 바탕은 회원분들의 활동과 회비 및 후원금입니다.
평등한 사회로 변화시켜나가는 힘,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140-010-905331 (예금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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