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과 폭우로 힘들고 지치는 7월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극한 날씨에도 행성인은 함께 모여 공부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한 달간 행성인 교양수업을 진행했는데요. 매주 목요일마다 무지개텃밭에 모여 활동의 역사에서 행성인이 집중하는 의제인 노동권, 트랜스젠더퀴어인권, HIV/AIDS, 보다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까지 주제별 수업을 듣는 행성인 회원들의 계절학기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가지 의제에 대해서는 각 팀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직접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성인 사무국 활동가들도 다른 인권활동가들과 모여 배우고 논의하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7월 18-19일 제19회 전국 인권활동가대회가 열렸는데요. 우리가 함께 보낸 탄핵 광장을 돌아보기도 하고, 지금 한국의 인권활동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아야 할 의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이번 인권활동가대회는 3년만에 열리는 자리라 반가운 얼굴들과 오랜만에 밀린 회포를 푸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폭우와 폭염의 이름은 기후위기이기도 합니다. 7월 23일 7월 정기회원모임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에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를 주제로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성인이 함께하는 연대단위인 기후정의동맹의 집행위원 한재각님이 강연자로 함께 해주셨어요. 참여자들의 높은 참여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기후정의 의제에 대한 행성인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7월의 마지막 주말, 27일 일요일에는 행성인 액션팀원들이 모여 성적 권리&섹슈얼리티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성적 권리는 행성인이 앞으로 집중해 나갈 주요 활동의제로 올 한 해 동안 활동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여러 활동에 밀려 이제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성적 권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여러 고민과 현안을 풀어내는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우리 활동의 빈틈을 마주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의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이고 모색하는 자리들을 통해 행성인 활동은 자라납니다. 8월에는 행성인의 상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 활동을 계획하는 워크샵이 있을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자리에서 활발하게 펼쳐질 행성인의 활동을 기대해주세요.
행성인 월간 활동 스케치
7/3, 10, 17, 31
행성인 교양수업
7월 한 달간 행성인 교양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양수업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역사를 비롯하여 행성인이 집중하고 있는 성소수자 노동권, 트랜스젠더, HIV/AIDS 등의 활동 이슈와 의제를 두루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업들은 각 의제별 활동팀의 팀원들이 직접 교안을 준비하고 진행하여 더 의미 있기도 했습니다.
7/18-19
제19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함께 풀자! 다시, 잇자>
지난 7월 18일 ~ 19일 이틀 간,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제 19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인권활동가 대회는 전국 곳곳에서 인권을 위해 힘쓰는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앞으로의 인권운동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모처럼 행성인 사무국 전원이 대회에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7/23
7월 정기 회원모임
<공공재생에너지가 뭐길래>
7월 정기 회원모임에서는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인 한재각님의 강의를 통해 공공재생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모임 당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공공재생에너지법” 국민동의청원이 진행 중이어서 회원모임 말미에 “공공재생에너지법 제정 청원 5만 달성!”을 함께 외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회원모임 이틀 후 청원 5만 명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이제 공공재생에너지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제정되어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7/27
행성인 액션팀
성적 권리&섹슈얼리티 워크샵
지난 일요일 행성인 액션팀원들이 모여 성적 권리&섹슈얼리티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2025년 행성인은 성적 권리를 주요 활동의제로 삼았지만 이런저런 고민들 속에 미뤄왔던 터였어요. 어제 워크샵은 이 고민을 어디부터 풀어놓고 계획을 세울지 모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적을 두는 곳도 다르고 취향과 지향도, 정체성도 다른 이들이기에 관심사도 제각각이었지만, 퀴어 커뮤니티에서 섹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활동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지오 활동가는 “차별·혐오 없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던 당시의 광장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던 성소수자가 있었다”며 “우리에게는 그 광장이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광장에서 평등을 연호하던 시민들에게 정치가 응답할 때”라고 했다.
최근 여러 인사 문제로 시끌시끌한 7월이었습니다. 성소수자 혐오와 내란 옹호 등의 문제로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사임했고,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차별금지법 개정에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의 기자회견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극우 혐오 차별 선동 세력의 핵심인 지영준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들이 공직을 맡는 일은 막아냈지만, 정치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차별과 단절하지 않는다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활동하는 지오와 조혜인 변호사의 인터뷰처럼 지금이야말로 차별금지법이 절실한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