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인천 부평대로 일대에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인천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과 디자인 컨셉은 “거침없이 멈춤없이 오늘도 무지개 인천”과 “무지개 체크무늬”로, 현 정권 이후로 여러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 연대하며 맞서자는 메세지를 담았습니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공동팀장이자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인 소하 활동가의 사회로 문을 연 축제에서, 오소리-소주 부부가 소송 당사자로서 무대에 올라 동성혼 법제화를 외치며 연대 발언을 했습니다. 

학생저항의 날을 맞아 서울 보신각에서 <학생인권법 제정 촉구 집중집회 - 가자, 학생인권 있는 학교로!>가 개최되었습니다. 집회에서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으로 학생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는 매주 목요일 저녁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11월은 트랜스추모의 날을 맞아 노조의 제안으로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팀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참석하고 공동팀장 이안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행성인은 지난 11/8~10, 2박 3일간 충북 단양에서 개최된 제7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 '무지무지'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상임활동가뿐만 아니라 운영위원, 활동회원 등 다수의 회원들이 행성인이자 다른 단체 소속으로 함께하기도 하였습니다.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고 각자에게 의미있는 가치들을 찾을 수 있었던 알찬 2박 3일간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9일 전태일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대회에 참여해왔던 행성인은 올해 체제전환운동 참여단위로서 체제전환공동행동 사전집회부터 함께 하였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의 사회로 진행된 사전대회에서는 행성인 소모임 몸짓패가 힘찬 공연을 선보이며 흥을 돋궜습니다.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2024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및 행진이 56개 단위의 공동주최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집회 및 행진의 슬로건은 <TRANS PRIDE>였습니다. 행성인에서는 <트랜스 프렌들리 에티켓> 포스터를 배포하고, 다수의 회원들이 발언으로, 공동선언문 낭독으로 함께하며 집회를 가득 채웠습니다. 

11월 정기 회원모임은 행성인과 함께하는 트랜스 프렌들리 생활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이 호스트가 되어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원모임은 세바퀴 캠페인팀에서 만든 '트랜스 프렌들리 에티켓(트티켓)' 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회원모임에서는 트티켓을 소개한 이후, 트티켓이 더 잘 지켜지기 위해, 트랜스젠더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할지 토론하였습니다. 현재 트티켓 내용에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 기존 트티켓에 담기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 용어나 전략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토론이 오고 갔습니다.  

시스젠더라면 일상에서 고민할 일이 없을 현장에서 눈치를 보고 눈총을 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기사는 추모와 애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지금 함께 활동하는 동료의 일화는 치열하고 간절한 성소수자의 삶이 누구라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것임을 말합니다. 

근래 행성인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의 부고를 경험하면서, 죽음과 경계에 놓인 삶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감각하게 됩니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트랜스젠더 동료 은용의 작품을 빌어 표현하면 트랜스젠더의 일상은 농담같이 가볍게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생존을 위한 세상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다만 간절하고 치열한 투쟁같은 일상에도, 농담의 여유를 잃지 않기를, 농담과 존엄이 그리 멀리떨어져 있지 않음을 또한 함께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