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도 끝나는듯 하지만, 국제정세는 더욱 냉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침공하면서 많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이 사망했습니다. 근래 체제 변화를 갈망하는 이란 민중들을 향한 국가폭력이 있었지만, 지금의 침략은 그에 대한 응징도 무엇도 아니며, 세계의 지형을 폭력과 파괴의 논리로 전환시켜 국가들을 중무장하게 만드는 구실을 만들 뿐입니다. 언제 지금의 상황이 타개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침략과 지배, 식민주의와 시오니즘에 맞선 이들의 편에서 전쟁에 반대합니다.
짧은 2월 한달 동안 행성인은 2026년 총회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총회는 탄핵 이후 정세와 인권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성인 회원으로서 변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총회에는 여느 자리보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상황들이 다가올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지만, 회원여러분과 단단하게 활동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3월부터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대회를 시작으로, 연중 주요 활동이 이어집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방선거가 열리고, 내부에는 내년이면 맞이할 행성인 30주년을 준비하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활동하는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행성인에는 소모임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올 한해, 긴장 속에서도 즐거운 활동들을 만들어봅시다.
행성인 월간 활동 스케치
2/5-7
2026 체제전환운동포럼
지난 2월 5일-7일 사흘간, 서울가족플라자에서 2026 체제전환 운동포럼이 열렸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학살, 불평등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 다른 운동의 통찰과 도전을 공동의 전망으로 만들기 위해 열린 자리였습니다. 포럼에는 사흘간 12개의 세션에 연인원 약 800명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는데요.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가 개막식 연대발언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2/5
성소수자 노동권팀 - 투쟁사업장 후원금 전달
지난 목요일(2월 5일)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교원+사서 교원경력인정을 요구하는 투쟁사업장에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홍성수 교수의 저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추천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차별금지법을 입법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게시물을 보고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감상을 나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대선후보였을 당시 '동성애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데 대해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그를 찾아가 '인권은 반반이 아닙니다'를 외친 지 9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장내에서는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항의하는 성소수자 활동가들에게 연신 '나중에!'를 외쳤지요.
임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차별금지법의 필요를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의 기만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환영논평을 냈습니다.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2개의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매순간이 평등의 골든타임이지만, 지금의 정부와 국회도 뒤늦게 자신들이 옳지 않았음을 탓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